부부 성격 차이? 서로 다른 나라 | 『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』 2회

부부 성격 차이를 모르면 같은 오해가 끝없이 되풀이됩니다. 『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』 1장은 "아무 생각 안 해"라는 남편의 대답과 결혼을 국제결혼에 빗댄 비유로 부부가 쓰는 서로 다른 언어를 짚습니다.

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 표지 — 부부 성격 차이

남편은 "아무 생각 안 해"라고 했고, 아내는 그 말을 거짓말로 들었다. 부부 성격 차이를 알아보지 못하면 이런 오해는 끝없이 되풀이된다. 1장은 뇌와 감정과 성향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"오해의 숲에서 길을 잃는다"고 경고하며 시작한다(p.14).

포인트 1. "아무 생각 안 해"는 진짜일 수 있다

결혼 3년차 저녁, 저자는 소파에서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었다. "무슨 생각해?" 하고 묻는 아내에게 "아무 생각 안 해"라고 답하자 아내의 표정이 굳었다(p.14). 저자는 그때 알았다. 아내에게 '아무 생각 안 함'은 있을 수 없는 상태였고, 자기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휴식이었다는 것을(p.15).

포인트 2. 부부 대화 안 통해요,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

"우유 좀 데워줘" 뒤에 커피와 쓰레기 부탁까지 한숨에 붙으면 남편의 머리는 과부하에 걸린다. 짜증이 아니라 과부하인데, 그 표정이 아내에게는 귀찮아한다는 신호로 읽힌다(p.15-16). 감정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. 저자는 남편이 감정을 '해결해야 할 문제'로 여기고 아내는 '함께 나눠야 할 경험'으로 여긴다고 정리한다(p.16). 그래서 "그럴 수도 있지, 그냥 넘겨"라는 남편의 위로가 아내에게는 "당신은 내 마음을 무시했어"로 들린다(p.16-17).

포인트 3. 결혼은 국제결혼이다

저자는 결혼을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, 다른 감정 반응을 가진 두 사람이 한집에 사는 '국제결혼'이라고 부른다. 아내의 눈물은 그녀 나라의 언어이고 남편의 침묵은 그의 나라에서 보내는 신호라는 것이다(p.17). 상담실에서 만난 결혼 15년차 부부도 그랬다. 남편은 아내가 화낼 때도 운다는 걸 몇 년 뒤에야 알았고, 아내는 남편이 말을 안 할수록 혼자 싸우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(p.18).

가장 큰 비극은 이것이다. 우리는 상대방이 다른 언어를 쓴다는 걸 모른 채, 내 언어로만 대화하려 한다. (『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』 p.17-18)

15년 만에 그 부부가 무엇을 인정했고 그 인정이 무엇의 시작이 됐는지는 책에서 확인하면 좋겠다.

오늘 해볼 한 가지

1장 끝에는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이 몇 개 있다(p.19). 그중 하나를 골라 오늘 해 본다. 최근 배우자가 한 말이나 보인 침묵 하나를 떠올리고, 그 밑에 어떤 감정이 있었을지 한 줄로 적어 보는 것이다. 맞히지 못해도 괜찮다. 내 언어로 판단하기 전에 상대의 언어를 짐작해 보는 연습이다.

다음 회 예고: 2장 「상처는 조용히 말한다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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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매링크: 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 (예스24)

💬 함께 나눠요 · 우리 부부가 요즘 가장 자주 부딪히는 지점은 어디인가요? 댓글로 들려주시면 꼭 읽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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