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부 대화 안 통해요? 서로 다른 언어 | 『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』 1회
같은 말을 했는데 왜 다르게 들릴까. 부부 대화 안 통해요, 하고 한숨 쉬는 사람에게 이 책의 1부는 먼저 제목으로 되묻는다. "왜 그는 말이 없고, 그녀는 눈물이 많은가"(p.13). 1부는 1장부터 3장까지 세 장이고, 부제는 "부부의 다름을 이해하는 첫걸음"이다(p.13). 오늘은 세 장을 한 번에 훑어보는 안내 편이다.
포인트 1. 남편이 말을 안 해요,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을 때도 있다
1장은 결혼 3년차 저녁 장면에서 출발한다. "무슨 생각해?" "아무 생각 안 해." 아내는 무시당했다고 느꼈지만 남편은 정말로 아무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(p.14-15). 저자는 결혼을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사람이 한집에 사는 '국제결혼'에 빗댄다(p.17). "우유 좀 데워줘"에 커피와 쓰레기까지 한꺼번에 얹힐 때 남편의 굳은 표정이 아내에게는 귀찮아하는 신호로 읽힌다는 대목은 웃다가 뜨끔해진다(p.15-16).
포인트 2. 싸움 뒤의 침묵은 무엇을 말하나
2장은 저자 부부가 사흘 동안 말을 끊었던 겨울 이야기다. 2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앉아 세 살 아이를 통역사로 썼다고 저자는 적는다(p.21-22). 그 침묵 뒤에 '말해봤자 또 싸울 텐데' 같은 생각이 숨어 있었다는 고백이 이어진다(p.22). 저자가 짚는 문제는 말이 없다는 사실보다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다는 데 있다(p.22).
포인트 3. 아내 사랑 표현법, 방식이 어긋나면 닿지 않는다
3장에서 아내는 "당신 정말 나 사랑해?"라고 묻고, 남편은 "책임감이 사랑이지"라고 받는다(p.29). 결혼기념일에 비싼 식당을 예약한 남편과 편지 한 장을 바랐던 아내의 엇갈림도 나온다(p.32-33). 아내가 "오늘 힘들었어"라고 할 때 남편은 해결책부터 찾았는데, 아내가 바란 건 "정말 힘들었겠다" 한마디였다(p.30).
둘 다 틀리지 않았다. 단지 다를 뿐이었다. (『나는 네번째 남자와 살고 있다』 p.30)
오늘 해볼 한 가지
배우자가 한 말 가운데 요즘 거슬렸던 한 마디를 떠올려 보자. 그리고 그 말을 '틀렸다'가 아니라 '다른 방식'으로 읽을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본다. 1장 끝에 저자가 남긴 질문 가운데 하나다(p.19). 침묵을 누가 먼저, 어떻게 깼는지는 2장에 있고, 3장의 마지막 문장은 책에서 직접 읽기를 권한다.
다음 회 예고: 1장 「당신과 나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었다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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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함께 나눠요 · 오늘 배우자에게 건네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요? 댓글로 들려주시면 꼭 읽겠습니다.
다음 회 ▶ 부부 성격 차이? 서로 다른 나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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